안녕하세요. 로톡-네이버 지식iN 상담변호사 이소희 입니다.
성폭행 피해를 겪고 용기를 내어 신고하고 증거 채취까지 진행하신 점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현재 느끼시는 불안감과 걱정에 대해 이해합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DNA 증거와 채취 키트
성폭행 피해자에게서 DNA를 채취할 때, 가해자의 정액뿐만 아니라 타액(침), 땀, 피부 조직 등 다양한 신체 분비물과 세포가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성폭행 피해 직후 채취되는 증거들은 매우 미세하며, 시간이 지나거나 신체 활동으로 인해 일부 유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삽입이 반복되고 몸싸움이 있었다면 이 과정에서 가해자의 DNA가 질액뿐만 아니라 신체 다른 부위에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가슴에 입을 대었다면 타액이 묻었을 수 있으며, 성폭행 키트 채취 시 가슴 부위를 면봉으로 문지른 것은 이 타액의 DNA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질액 채취는 정액이 없더라도 가해자의 신체 일부 DNA가 묻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손가락 삽입으로 인한 상처가 있다면, 해당 부위에서 가해자의 DNA가 검출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키트 채취 범위는 피해 상황과 증거 확보 가능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채취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위만 집중적으로 검사했을 수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찰 수사 절차
일반적으로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먼저 피해자의 진술을 듣고 피해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 후, 병원에서 성폭행 키트를 통해 증거를 채취하고, 이 증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DNA 감정을 의뢰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가해자에게 바로 연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국과수에서 DNA 감정 결과가 나오면, 경찰은 이를 토대로 가해자를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지금 경찰관이 말씀하신 절차는 매우 일반적인 수사 과정이므로,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핵심은 증거 유무와 관계없이 피해자의 진술이 가장 중요하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양한 증거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기다리며, 경찰 수사에 협조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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